동행들과 터키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이스탄불에서 혼자 2주간의 시간을 보냈다. 2주 동안 숙소를 2곳에서 지냈는데 탁심 광장 근처 숙소와 바다 근처 숙소였다. 제일 오래 지냈던 곳이 탁심 광장 근처 숙소이다 보니 매번 탁심 광장 골목골목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유명한 음식점, 관광지보다는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들어가곤 했는데 자주 가기도, 마음에 들기도 했던 카페 두 곳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Terrace 41
이곳은 첫 이스탄불에서 동행들과 첫날 숙소에서 다른 숙소로 옮기려고 아침에 이동하는 중에 햇빛이 들어오는 게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어두었던 곳이었다. 카페인 가보다 하긴 했었는데 다시 찾은 이스탄불에서 동행들과 어디 갈까 하다 이곳이 생각나서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다시 찾게 된 곳이었다. 테라스 카페라는 이름답게 식물과 여러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테라스처럼 예쁘게 꾸며져있던 곳이었다. 카페가 정말 분위기 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곳이었다.
위 건물이 호텔인데 호텔 아래에 위치한 카페이다 보니 가격 면에서 비쌀 줄 알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비싼 음료도 당연 있었지만 보통 우리가 먹는 음료 위주는 생각보다 저렴했다. 아메리카노가 11리라(한화 2,200원), 차가운 음료도 과일 주스, 쉐이크, 레몬에이드 등이 15리라(한화 3,000원) 아래였으니 말이다. 분위기며 가격까지 착한 너란 카페...⭐️
분위기도 좋고 착한 음료 가격에 테라스 41 카페가 골목을 조금 들어가야지 나오는 곳이라서 거리에 사람도 많이 안 다니고 한적하니 너무 좋았다. 아무래도 탁심 광장이 변화가다 보니 탁심 광장과 메인 거리에 있는 식당이나 카페를 가면 사람들이 워낙 많이 다녀 시끄럽고 번잡한 분위기가 있어서 별로였는데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와도 예쁘고 좋은 식당이나 카페들이 참 많았다. 화장실조차 1층 호텔 화장실을 사용하다 보니 정말 좋았다.🤣
아무튼 숙소에만 있기 그렇고 나가고는 싶은데 돌아다니기 싫은 날이면 이곳에 가서 영화도 한편 보고 멍 때리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곳이었다. 플러스로 더 좋았던건 와이파이가 빠른 편이여서 좋았다.
Galeri apel
테라스 41카페에서 조금 더 골목으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던 카페. 테라스 카페보다 좀 더 아늑해 보여서 몇 번 지나가다가 찜 해놓았던 카페였다. 그리고 내킬 때 들어가 본 카페는 역시 분위기가 참 좋았다.
구글에 갤러리 아펠을 치면 갤러리가 나오긴 하지만 위치는 그곳이 맞으니 구글에 그대로 치고 찾아가면 될 듯하다.
가격도 비싼 편이 아니었다. 단, 다양한 음료가 있는 게 아니라 커피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참고하길. 커피 맛을 모르는 내가 먹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그리 쓰지 않고 괜찮았지만 그래도 커피를 즐겨 하지 않다 보니 테라스 카페처럼 자주 방문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분위기가 아늑해서 가끔가다 찾아갔던 카페였다.
이스탄불에서는 너무 할 게 없어 매일 영화만 보던 생활을 보냈는데 이 카페에서 봤던 건 일본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였다. 책을 읽다보면 자주 등장하던 영화여서 봐야지 봐야지 생각하다가 이때 딱 보게 됐던 영화.
"아버지란 일도 다른 사람은 못 하는 거죠."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던 대사인 만큼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카페의 와이파이는 느린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빠른 편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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