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도, 마날리] 판공초를 향하여, 북인도 마날리로 향하다. 마날리 숙소 추천

Lya 2019. 10. 4. 19:41

두 번째 인도의 가장 큰 목적, 북인도 레로 향해 판공초를 보는 것이었다. ​영화 <세 얼간이>의 마지막 장면으로 유명한 판공초를 보기 위해서는 북인도 레라는 지역으로 향해야 하는데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레로 향하는 비행기가 있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다.
가난한 배낭여행자로서는 당연히 비행기보다는 육로 이동을 선택하게 되는데 춥디추운 북인도는 그나마 ​​눈이 녹는 여름에 레로 향하는 길을 뚫기 때문에 오로지 6~9월 정도까지 육로로 이동을 할 수가 있다. ​​정확한 날짜는 매년 달라지니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다. 그저 레로 향하는 육로는 온도가 조금 올라가 눈이 녹는 시기에 열리고 온도가 내려가 눈이 많이 오기 시작하면 닫히게 되니 말이다. 그렇게 기간을 알 수 없는 일 년에 고작 몇 달만 선택받아 다닐 수 있는 곳이다 보니 그래서 그곳이 더 매력적인 여행지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매번 5월 말 정도에는 레로 향하는 육로가 열린다는 소리를 듣고 2019.05 초, 다시 한번 방문한 인도에서 레로 향하는 육로가 열리기를 기다렸지만 계속해서 내리는 눈 때문에 미루고 미뤄져 ​2019.6월 중순에 돼서야 레로 향하는 육로가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월 중순까지 맥그로간즈에 3주나 머물고... 라자스탄으로 향해 그전에 여행하지 못했던 암리차르와 조드푸르, 그리고 다시 방문하고 싶었던 푸시카르까지 새롭게 여행을 했다. 6월 중순, 푸시카르에서 태국에서 만났던 시언이와 시언이의 대학 동기 태주를 만났을 때 레의 육로가 열렸다는 소식을 접했고, 그렇게 우리 셋은 함께 ​판공초로 향하는 시작 마날리로 향해 나머지 북인도를 함께 여행할 동행들과 합류하기로 했다.



여름이 다 돼가는 인도의 날씨, 매번 40도 중반을 웃도는 날씨는 죽을 맛이었고 조드푸르에서 델리, 그리고 마날리로 향하는 하루하고도 몇 시간의 여정은 꽤나 힘들었다. 하필 조드푸르에서 델리로 향하던 슬리핑 버스에서 에어컨을 너무 세게 맞아 냉방병까지 걸려버렸다.😅
그렇게 장시간의 이동 후 갑작스레 20도가 낮아져 버린 마날리의 날씨는 우리에게 날씨 하나로도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몸살과 함께 온 냉방병은 어디 갔는지 마날리에 도착하자마자 없던 식욕도 돌며 깔끔히 나았다지..🤣

해당 사진은 우리의 숙소 뷰
매일 아침 일어나 복도 테라스 의자에 앉아 설산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저녁에는 동행들과 함께 옥상에 올라가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밤에는 시원하기보다 추운정도 였지만...ㅎㅎ) 맥주 한잔하면서 수다 떨던 숙소는 정말로 정말로 좋았다.



숙소를 추천하자면 이 두 곳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우선 올드마날리에서 머물렀고 하나는 Brahma 숙소, 다른 하나는 Tamana house 숙소이다. 위에는 북인도 여행을 함께하게 될 아재 부부인 재완오빠와 아영언니, 그리고 레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마날리에서 같이 지냈던 창완이가 지냈던 숙소(이후 레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마날리에서도 이곳에서 숙박을 진행했다.) 그리고 밑에는 원래 위에서 지낼려했으나 처음엔 자리가 없어 사장님이 친구 집이라고 2분 정도 거리에 있던 숙소를 추천해주었다.

​​시설 면으로는 당연 1번을 추천, 뷰로는 2번을 추천한다.
2번의 시설은 좋지도 않고 그저 그랬다. 1번 숙소 사장님이 추천해준 거라 가격은 동일하게 적용됐는데 시설 면에서 보면 그 가격보다 더 저렴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입구도 정말 이곳이 숙소 입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 외진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뷰만큼은 만점을 주고 싶던 곳이었다. 뷰때문에 우리는 2번 숙소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해당 숙소는 2번 숙소였다. ​1번과 2번 둘 다 더블룸에 엑스트라 베드를 넣고 3명이서 사용했고 가격은 동일하게 1,200루피였다.



뷰 자체로도 힐링이 되던 숙소
정말 사람들도 다 좋고 마을 자체도 평화로워 너무나도 좋았던 도시였다. 그리고 뒤늦은 경원이의 합류로 인해 북인도로 향할 동행들이 이곳 마날리에 다 모였다.

아직까지도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내 인생 여행지일 북인도, 여섯 얼간이가 함께하는 북인도 스토리를 기대해주세요🥰